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신경의 보호막인 수초가 손상되면서 다양한 신경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특히 여성에게 발병률이 높고, 젊은 연령층에서도 흔히 진단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진행성 질환인 만큼 증상이 악화되면 신체 기능 저하와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서는 꾸준한 생선 섭취가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질병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생선을 꾸준히 먹으면 다발성 경화증 위험이 감소한다
연구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생선을 섭취하는 사람이 다발성 경화증의 발병 위험과
질병 진행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대구, 해덕, 민어 등 살코기 생선을 매주 먹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장애가 진행될 위험이 16% 낮아졌다.
특히 이러한 생선들은 지방 함량이 낮지만 풍부한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신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청어, 고등어, 참치, 연어, 송어 등 기름진 생선을 매주 섭취한 경우에는 위험이 19%까지 낮아졌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력한 항염증 작용과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통해 다발성 경화증의 증상 완화와
진행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생선 속 영양소가 다발성 경화증에 미치는 영향
생선이 다발성 경화증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이유는 주로 그 속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D, 셀레늄과 같은 항염증 및 항산화 성분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신경 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DHA와 EPA는 신경 보호 작용이 뛰어나며, 중추신경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비타민 D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타민 D는 면역 조절에 관여하여 자가면역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발성 경화증은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로,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경우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생선은 자연적인 비타민 D 공급원으로,
햇볕을 쬐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다발성 경화증 여성 환자에게 더욱 중요한 이유
다발성 경화증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약 2~3배가량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는 여성 호르몬이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추정되며,
호르몬 변화가 많은 생식기능 활성기와 폐경 전후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성 환자에게는 면역 균형을 맞추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식단이 더욱 중요하다.
생선 섭취를 통해 오메가-3와 비타민 D를 충분히 공급하면
이러한 호르몬 변화로 인한 면역 시스템 불안정을 조절할 수 있어, 여성 환자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 결과에서도 여성 환자가 꾸준히 생선을 먹었을 경우 질병 진행 속도가 유의미하게 늦춰졌다고 보고되고 있다.
장애 진행 위험 최대 34% 감소, 생선 섭취의 구체적인 효과
연구진은 생선을 매주 두 번 이상 섭취한 환자는
생선을 거의 먹지 않은 환자에 비해 다발성 경화증으로 인한 장애 진행 위험이 최대 34%까지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증상 완화 수준이 아니라 질병의 근본적인 진행 속도를 늦춘다는 것을 의미하며,
장기적인 신체 기능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지방이 많은 생선일수록 오메가-3 함량이 높기 때문에 더욱 높은 효과를 보였으며,
신경 세포의 염증을 억제하고 신경 재생을 돕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진 생선의 경우 주 2~3회 이상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조리 방식은 굽거나 찌는 방식이 가장 적합하다고 권고되고 있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위한 생선 섭취 가이드
다발성 경화증 환자라면 주 2~3회 생선을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 민어 같은 살코기 생선과 고등어, 연어 같은 기름진 생선을 적절하게 조합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생선을 섭취할 때는 튀김보다는 찌기, 구이,
혹은 회와 같은 저열 조리 방식이 오메가-3와 비타민 D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중금속 오염 우려가 있는 일부 대형 어종은 섭취 빈도를 조절하고,
다양한 종류의 생선을 섞어 섭취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선 섭취 외에 함께 고려해야 할 생활습관
생선 섭취와 함께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채소와 과일을 함께 섭취하면 면역 조절과 염증 완화 효과가 배가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도 자가면역 질환의 증상 완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신경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회복력을 높인다.
다발성 경화증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꾸준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증상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생선은 그 중심에 있을 수 있는 식품이며, 일상적으로 적극 활용해야 하는 건강 식재료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