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특히 20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들의 경우,
궤양성 대장염(UC, Ulcerative Colitis)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이 폐나 심혈관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장 건강과의 연관성은 비교적 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흡연이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트리고,
면역 반응을 과도하게 활성화해 염증성 장 질환(IBD)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어린 나이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대장 점막이 손상될 확률이 더 높고,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못해 궤양성 대장염 발병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1. 20세 이전 흡연이 궤양성 대장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 이유
▶ 1) 장 점막 보호 기능이 손상된다
- 흡연은 장 점막을 보호하는 점액층을 약화시키고, 장벽 투과성을 증가시켜 염증 반응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 특히, 청소년기에는 장 점막이 아직 완전히 발달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담배의 독성 물질이 더 쉽게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
- 결과적으로, 장 점막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면서 궤양성 대장염이 발생할 확률이 증가하게 된다.
▶ 2)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진다
- 장내에는 소화와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다양한 미생물(프로바이오틱스, 유익균)이 존재하는데, 흡연은 이러한 미생물 균형을 심각하게 흔들어 놓는다.
- 연구에 따르면, 흡연을 하는 사람들의 장내에는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균이 증가하고, 유익균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20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경우 장내 미생물 균형이 성숙되기도 전에 무너져버려 장 건강이 더욱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2. 흡연이 궤양성 대장염을 악화시키는 과정
▶ 1)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반응한다
- 흡연은 면역 체계를 교란시켜 정상적인 장내 균형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장 점막을 공격하는 염증 반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궤양성 대장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 2) 산소 공급이 줄어들고 조직 재생이 느려진다
- 담배 속 니코틴과 각종 독성 물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장 조직으로 가는 산소 공급을 줄인다.
-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장 점막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작은 염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궤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진다.
3. 흡연을 중단하면 궤양성 대장염 위험을 줄일 수 있을까?
▶ 1) 금연 후 장내 미생물 균형이 서서히 회복된다
- 연구에 따르면, 흡연을 중단한 후 6개월~1년이 지나면서 장내 유익균이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즉, 흡연을 일찍 중단할수록 장내 환경이 더 빠르게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
- 하지만, 이미 장 점막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금연만으로 충분한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 2) 식이 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 흡연으로 인해 장 점막이 손상된 경우, 추가적인 식이 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 특히, 장내 염증을 줄이기 위해 고섬유질 식단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궤양성 대장염을 예방하려면?
▶ 1) 청소년기 흡연 예방이 중요하다
- 궤양성 대장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20세 이전 흡연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연구에 따르면, 20세 이후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보다 20세 이전에 흡연을 시작한 사람이 궤양성 대장염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 2) 장 건강을 고려한 생활 습관 유지
- 흡연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식습관, 고지방·고당 식품 섭취도 궤양성 대장염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따라서,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장 건강을 보호하는 핵심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