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모 초토화 문제없다" 한국 탄도미사일인 '이것' 초정밀 타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6월 11일 제주에서 열린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를 통해 차세대 다련장 무기체계인 ‘천무 2.0’과 ‘천무 3.0’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군사 관계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천무 2.0의 대함 탄도미사일(ASBM) 능력이 화제를 모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공개는 동남아시아와 같은 해상 분쟁 지역에서 새로운 무기체계의 필요성이 급증하는 국제 정세를 반영하고 있다.
천무 2.0, 대함 전력으로의 진화
천무 2.0은 기존 천무 다련장 로켓 시스템의 기반 위에 대함 탄도미사일 능력을 접목한 차세대 무기체계다. 최대 사거리 160km급의 대함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를 통해 적 함대에 대한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개발의 배경에는 중국 해군의 해상 위협에 대응하고자 하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강력한 요구가 자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요구에 부응해 천무 2.0을 국제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다양한 국가들의 방산 수요를 충족할 준비를 하고 있다.
국기연이 주도하는 핵심 기술 개발
천무 2.0과 3.0의 개발에는 국방기술품질원이 주도하는 여러 핵심 기술 프로젝트가 뒷받침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성능 다련장 개발 기술, 이중스킨 적용 탄두 다양화 기술, 상륙형 다련장 발사대 체계통합 기술 등이 있다. 특히 다련장 유도로켓 성능향상 기술은 기존의 카나드 날개를 제거하고 후방날개 조종 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사거리 연장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SBAS 기반 위성항법장치, 통합형 전자장비, 고온환경 구동장치 등이 개발되며, 향후 고체 추진기관을 활용한 비행시험을 통해 실전 배치를 위한 기술적 완성도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함 탄도미사일,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 잡다
과거 대함 미사일은 순항미사일 위주로 개발되고 운용되었으나, 최근 들어 탄도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대함 무기체계가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배경에는 극초음속 돌입, 방공망 포화 공격, 고각 궤도로 인한 방어망 회피 등의 전술적 이점이 있다.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주요 군사강국은 이미 대함 탄도미사일 개발을 본격화했고, 이제 한국 또한 천무 2.0을 통해 이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것이다. 천무 2.0은 단순히 국내 방어체계 강화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 방산 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천무 3.0 미래형 다련장 무기의 청사진
천무 3.0은 현재 구상 단계에 있으며, 미래형 다련장 무기의 지향점을 제시한다. 천무 3.0은 사거리 연장과 더불어 다양한 유도방식, 다탄두 운용, 극초음속 로켓 개발 등이 목표로 설정되어 있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연구기관과 협력해 첨단 추진체 기술, 신형 항법장치, 극한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한 발사대 플랫폼을 연구개발 중이다.
천무 3.0은 향후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무기체계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